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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3

[시집] 차정은-토마토 컵라면 ㅣ미리 여름의 사랑과 청춘을 맛볼 수 있는 시집

원래 나는 시집을 잘 읽지 않는다. 추상적인 표현이 많아 마음에 바로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엄청 귀여운(?) 시를 발견해서 그 시집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귀여운 시가 담겨있는 시집이 바로 차정은 작가의 '토마토 컵라면'이었다. 시집 '토마토 컵라면'은 한 여름날의 사랑과 청춘을 노래하는 시로, 글을 읽다 보면 아직 여름이 아닌데 마치 여름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익어가는 토마토처럼 사랑의 달콤함, 쌉쌀함 등을 시는 노래한다.시집을 읽으며 마음에 들었던 시들 푸른 개비와 비상 사랑을 염원하던 너는 뜨겁게 달궈진 동굴에 들어갔지지워진 단어를 위로하던 너는 빛나는 세상을 빚어갔지 그의 단어에 위로하던 네 마음이어쩌면 허울뿐인 숨소리였던..

내가 읽은 책 2025.04.21

[소설] 정해연-홍학의 자리ㅣ인간의 추악한 마음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소설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 가느다랗고 부드러운 머리칼과 잘록한 허리, 밤을 새워 지분대던 가슴과 길쭉한 다리, 사랑을 나눌 때면 천장을 향해 만족스러운 듯 뻗던 희고 긴 손가락이 기억과 함께 호수 바닥으로 사라졌다" 영주와 결혼생활에 지친 주인공 준후는 도망치듯 시골에 있는 은파고등학교로 가서 교사로 일하게 된다. 그곳에서 준후는 그의 반 학생인 다현과 불륜을 저지른다.그날도 다현이 늦은 밤 학교 경비원 황권중을 피해 준후를 찾아왔었다. 준후는 또다시 다현과 시간을 보내게 된다.  여운을 느끼고 있을 때, 황권중의 소리가 들리자 준후는 이를 피하기 위해 다현에게 메시지를 보낼 테니 그때 나가라며 먼저 나선다. 준후는 황권중의 시선을 자신에게로 돌리기 위해 그와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가기 위해 다시 학교..

내가 읽은 책 2025.03.13

[소설] 한강-채식주의자 ㅣ폭력에 대한 저항을 담은 이야기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듯한 한 여성이 폭력에 저항하는 방법" 2024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설 중 하나로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실제로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읽을 정도로 집중해서 읽었다. 근데 중간에 하차하고 싶을 정도로 거북한 표현들이 있었다.) 소설은 크게 3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인공인 영혜를 주변인인 남편, 형부, 언니의 시점에서 보여주기에 영혜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는 독자가 스스로 생각을 하면서 읽어야 한다. 그렇기에 이 소설을 여러번 읽는 듯하다. 1장) 채식주의자"아내가 채식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그녀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중략) 내가 그녀와 결혼한 것은, 그녀에게 특별한 매력이 없는 것과 같이 특별한 단점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P..

내가 읽은 책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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